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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

EOS30D와 오랜만의 출사(?) ^^

by LigerInside 2006. 8. 8.
마지막 글을 쓴 날짜를 보니까 거의 몇달동안 블로그에 글 하나 쓰지 못했군요. 평일에는 하루종일 세진이와 함께 있느라고 지친 집사람때문에 주말에도 출사는 힘든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간에 제 사진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캐논 EOS30D를 구매하였답니다. 그동안 쭉 EOS30 필름 카메라로 사진생활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Full-Frame DSLR이 나오기 전까지 나에게 DSLR이란 없다" 란 신념으로 끊임없던 DSLR의 유혹을 이겨냈지만, 결국은 디지털의 세계로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DSLR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세진이 때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은 쉴새없이 변화하여서 필름카메라로 그 순간순간을 담아내는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무한 필름 신공으로 커버해야 한다는 점이죠. 각설하고,

주중에 배달받은 카메라를 가지고 손에 익히기 위해 이것저것 조작해 가면서 찍다가 갑갑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토요일에 힘들어하는 집사람을 반강제로 데리고 출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디 갈만한곳이 있을까 하다가, 연꽃이 괜찮다는 천안 자연누리성이란 곳으로 목적지를 잡았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탓에 4시경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늘가에 앉아서 해가 좀 더 기울기를 기다리다가 유모차에서 똘망똘망 여기가 어딘가 살피는 세진이를 한컷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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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구름속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서 연꽃사진을 찍고자 일어났는데, 이게 어찌된일인지 이미 연꽃은 거의 다 지고 푸른잎만 무성한 연못이 우리를 기다리더군요. 그래도 카메라 테스트샷이라도 해봐야지란 생각에 연못 가득히 자리잡은 연꽃잎들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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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잎들 사이에서 아직 지지 않고 피어있는 연꽃 하나를 발견하고 이렇게 저렇게 계속 찍었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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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연꽃사진을 못찍은 아쉬운 심정에 차에 들어와 지도를 뒤적뒤적 하다가, "에이 기분이다 여기서 공주가 한 30분쯤 걸리니까 공주박물관이나 가서 박물관 구경도 하고 사진도 몇장 더 찍어야겠다" 마음먹고 30분정도 차를 달려 공주에 도착~~ 이미 6시가 다된 시간이었는데도 차에서 내리는데 무척덥다고 느꼈는데 그날 저녁뉴스시간에 대전충남지역에서 오늘 공주가 제일 더웠다고 하더군요..-_-; 아무튼 6시가 다되서 박물관이 아직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절기에는 7시까지 연장개관을 하는 덕분에 볼 수 있었습니다. 공주 박물관은 그리 크지 않기에 1시간 이내에 적절히 볼수 있었죠.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잠시 앉아있는데, 박물관 밖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보던 세진이가 갑자기 까르르 웃기 시작하는거 아닙니까? 신기해서 후딱 셔터를 눌러댔지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고 논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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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왔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가족사진도 한장 찍어주는 센스를 ㅋㅋ (근데 세진이는 어딜 보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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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 박물관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 계단에 조그만 물화분속에 작은 연꽃 두개가 펴 있어서, 어차피 오늘 출사는 연꽃이 주제였는데 잘됐다는 심정으로 한장 날려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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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들고 나가본 처음 출사였는데, DSLR 참 써보니 편하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사진을 찍어주는데 필름처럼 고민할 필요도 없고 찍을만큼 찍어서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를수 있다는건 정말 놀라운 장점인것 같습니다. 스캔을 하는 수고도 덜어주고(이말은 아마 필름 스캔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듯..^^) 다만 확실히 필름 카메라를 쓸때만큼 한장한장 생각을 해가면서 사진을 찍는 습관을 줄어들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바로 그 결과물을 볼 있으니까 말이죠. 아무튼 아직은 손에 익숙하지 않은 DSLR이었는데 재밌는 첫경험(^^) 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Crop 바디를 위한 렌즈뽐뿌가 다시 시작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ㅋㅋ